험난했던 성화봉송은 첫 주자부터 시작됐습니다.
취재진은 물론 후원사 관계자와 일반인들이 뒤섞이면서 현장 상황은 혼잡 그 자체였습니다.
[현장 취재진 : 앞에 나와! 야! 차를 빼줘야 찍지. 통제를 어떻게 하는 거야. 아이~]
거듭된 협조 요청에도 사람과 차량으로 막힌 봉송 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습니다.
현장 통제가 세밀하게 이뤄지지 않은 탓에 첫 주자의 출발 지점마저 오락가락했습니다.
[인천대교 현장 MC : 성화봉송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 드리겠습니다. 길을 좀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]
결국, 첫 주자 유영 선수는 인파에 둘러싸여 겨우겨우 두 번째 주자에게 성화를 건넸습니다.
곳곳에선 짜증 섞인 탄식이 쏟아졌습니다.
[현장 관계자 : 미디어 좀 빠지세요. 미디어 빠져. 미디어. 미디어]
특히, 인터넷 중계용 차량이 봉송 주자 바로 앞에서 달리면서 곳곳에서 승강이가 벌어졌습니다.
[현장 통제 관계자 : 비켜주세요. 여러분. 잠깐만요. 앞에 좀 비켜주세요.]
아수라장 수준의 혼란은 유명 스타들이 빠지고 일반인들이 봉송에 참여하면서 서서히 풀렸습니다.
현장 진행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가운데 두 번째 성화 주자 유재석 씨가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.
책임 있는 조직위가 아니라 사과를 받아야 할 성화 봉송 주자가 대신 사과한 셈입니다.
YTN 김재형[jhkim03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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